중고 냉장고서 발견된 1억…주인은 서울 60대 여성




온라인에서 구매한 중고 김치 냉장고에서 1억원이 넘는 현금 뭉치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주인을 찾았다. 돈 다발의 주인은 서울에 거주하던 60대 여성으로 지병을 앓다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지난 달 6일 50대 제주도민 A씨는 온라인을 통해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중고업체에서 장독대 식 김치 냉장고 한 대를 구입했다.

서울에서 물건을 배송 받은 A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냉장고를 청소하던 중 냉장고 바닥에 봉투에 싸인 현금 뭉치가 붙어있는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확인 결과 냉장고에 붙어 있던 돈은 5만원 지폐 2200장으로 총 1억1000만원이었다. 지폐는 100매와 200매씩 비닐에 포장돼 봉투에 담겨 테이프로 고정돼 있었다.

A씨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결과 김치 냉장고 현금 다발의 주인은 서울에 살던 60대 여성으로 지병을 앓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모친이 사망하자 유족은 어머니가 사용하던 물건을 모두 폐기물 업체에 넘겼다. 폐기물 업체에서는 냉장고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밑바닥에 무언가 붙어 있는 것은 봤지만 냉장고 수평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 따로 내용물을 살펴 보지 않았다.

경찰은 돈과 함께 붙어 있던 메모장의 약국과 병원 이름을 토대로 해당 장소를 공통적으로 이용했던 사람을 추려 탐문 수사 끝에 돈 다발의 주인을 찾아냈다.

유족인 자녀 3명은 모친이 돈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경찰은 고인이 소유하고 있던 1억1000만원이 보험금 수령, 재산 일부 매도 등으로 형성된 것을 확인,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발견된 돈은 유가족 3명이 나눠 갖게 된다. 돈 다발을 발견해 신고한 A씨에게는 유실물 법에 따라 5~20%의 보상금이 주어진다. 돈은 현재 제주지역 모 은행에 보관돼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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