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엄포에도… 추미애 “최태원이 화천대유 연결고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제주도의회 1층 도민카페에서 '제주 미래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화천대유와 곽상도, 박영수를 한 데 묶을 수 있는 유일한 고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과 수사”라고 말했다. SK그룹이 최 회장의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설을 ‘근거 없는 루머’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지 하루만이다.

추 전 장관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드머니를 댄 SK 오너일가와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의혹의 핵심 인물은 (최 회장) 사면 관련 민정수석 곽상도와 국정농단 수사 관련 박영수 특검으로 간추려진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13년 1월 수백억 원대 회삿돈 횡령으로 구속된 후 2015년 8월 사면됐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은 2013년 3월부터 8월까지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다. 박영수 전 특검은 2016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국정농단 특검으로서 SK그룹을 포함한 재벌들의 국정농단 공모 혐의를 수사했다.

추 전 장관은 “박영수 특검이 화천대유 핵심들과 함께할 특별한 학연이나 지연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계 시작에 상당한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 사면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심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야권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 회장과 관련된 내용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박영수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했던 점을 언급하며 “박영수 특검이 국정농단 수사과정에서 최 회장 관련된 혐의를 덮어준 게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이) 과연 몰랐을까”라고 적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윤 전 총장의 진지하고 신중한 해명을 기다린다”고 요구했다.

한편 SK그룹은 27일 대장동 의혹에 최 회장이 관련됐다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주장한 전 모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함께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 앞으로도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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