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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다패… ‘가을야구 특명’ 무색한 조기 강판

메이저리그 9년차에 처음 당한 10패
4⅓이닝 3실점… 시즌 최다 23피홈런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뉴욕 양키스와 가진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1회초에 역투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가을야구를 향한 선봉으로 특명을 안고 복귀했지만 5회를 채우지도 못하고 강판됐다. 메이저리그 9년차에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패배(10패)를 당했고, 토론토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잡기 위한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뉴욕 양키스와 가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했다. 2-2로 맞선 5회초 1사 2·3루에 교체됐고, 구원 등판한 애덤 심버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빼앗기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34에서 4.39로 상승했다.

토론토는 이후에도 만회점 없이 4점을 더 빼앗겨 2대 7로 완패했다. 그렇게 류현진은 올 시즌 10번째 패전(13승)을 떠안았다. 2013년 메이저리그로 입성한 뒤 9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아 휴식한 2015년을 제외하고 8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했다. 앞서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 패배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7년에 도달한 9패(5승)다.

류현진은 시즌 최다패를 기록한 경기에서 시즌 최다 피홈런(23개)까지 경신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3번 타자 에런 저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로 시속 148㎞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던지고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의 시즌 23번째 피홈런. 종전 최다 기록은 2017년에 허용한 22개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양키스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을 수확한 뒤 3경기 연속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목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하루를 소급해 이날 복귀했지만 제구는 살아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뼈아픈 건 계속되는 조기 강판이다. 류현진은 앞선 두 경기에서 3회도 채우지 못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토론토와 양키스의 정규리그 마지막 3연전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이미 탬파베이 레이스의 우승이 결정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2위 양키스(90승 67패), 3위 보스턴 레드삭스(88승 69패), 4위 토론토(87승 70패)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0.01의 승률까지 계산하고 있다.

리그마다 주어진 와일드카드는 모두 2장. 현재의 순위대로면 양키스와 보스턴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토론토와 양키스의 3연전에서 와일드카드 경쟁의 판세가 결정될 수 있다. 1차전 선발의 막중한 임무를 안았지만 패전한 류현진의 이날 복귀전이 유독 많은 아쉬움을 남긴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다만 와일드카드 2위로 커트라인을 붙잡은 보스턴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2대 4로 지면서 토론토와 1경기 차 평행선을 유지했다.

이제 5경기만을 남긴 토론토의 정규리그 일정상 류현진은 10월 4일 볼티모어와 홈경기로 예정된 최종전에 등판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경쟁 판세에 따라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이 경우 류현진에게 정규리그 등판 기회는 더 찾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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