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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전 세계 철강사 모아 ‘수소환원제철’ 기술 주도한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HyIS 2021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전 세계 철강사들이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음 달, 한 자리에 모인다. 포스코는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HyIS 2021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철강사들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동향과 저탄소 정책, 기술개발 협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학동 포스코 사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HyIS 2021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전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현실화를 앞당기기 위해 업계 간 공동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포럼을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오래 전에 개발한 ‘파이넥스’(FINEX) 공법을 응용하면 수소환원제철로 빨리 전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포스코가 포럼을 주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 세계 철강사들의 탄소중립 전략 및 기술 현황과 각 국가의 철강업계 탄소중립 정책, 탄소중립 2050 이후의 시장 전망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포럼에는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등 10개 철강사와 유럽철강협회, 중국철강협회 등 3개 철강협회, 원료사, 수소 관련 기업, 엔지니어링 기업 등 총 29개 기관이 참여한다.

포스코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전 세계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새로운 해결책을 공동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는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반의 ‘HyREX’(하이렉스) 기술을 공개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개방형 플랫폼 형태로 철강사 및 전후 산업과의 글로벌 공동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유동환원로 기술의 일정 부분을 플랫폼 기술로 내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후 추가로 개발해야 될 기술은 전 세계 철강사들이 역할분담을 통해 개발함으로써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여보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전 세계 철강사를 모아 개발하려는 수소환원제철은 철을 생산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기 위해 일산화탄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가 발생했지만,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를 넣으면 물이 생성돼 이산화탄소 발생은 제로에 가깝다. 다만 수소환원제철로 철을 생산하려면 고온의 수소가 필요한데, 수소는 폭발성이 높은 기체라서 이를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다루는 데 매우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 세계 철강사들이 머리를 맞댈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소환원제철에는 ‘그린수소’도 대량으로 사용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야만 얻을 수 있어 재생에너지 대량 생산지(남미, 호주, 중동 등)와의 협력도 중요한 문제다. 또 수소환원제철은 외부에서 대규모의 전력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확보는 이 사안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번 포럼에 철강사뿐 아니라 원료사 등도 함께 참여한 이유다.

다만 유럽을 비롯해 많은 국가들은 기존에 사용해온 ‘샤프트’(Shaft) 환원로 방식에 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식으로 수소환원제철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달리 유동환원로를 사용하는 하이렉스 기술은 포스코가 단독으로 개발한 방식이다. 이에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하이렉스 기술의 잠재적 우수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많은 철강사로부터 공감대를 얻어 함께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시너지를 내보려 한다”고 말했다.

향후 포스코는 세계철강협회 회원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의 공동개발 프로젝트와 포럼의 정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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