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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데뷔골, 호날두는 극장골…여전한 ‘메호대전’

호날두 챔스 최다 출장일에 136호골…역대 1위
전날 121호골 넣은 2위 메시와 간격 유지
말년에 이적 후 나란히 나이 잊은 활약

EPA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와 리오넬 메시(PSG)의 ‘메호대전’이 선수 생활 막바지 유니폼을 갈아 입고도 계속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호날두는 극장골을, 메시는 데뷔골을 넣으며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경기에서 비야레알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지난 1차전에서 영보이스에 1대 2로 역전패했던 맨유가 또 다시 승점 3점을 얻지 못할 뻔한 경기였다. 비야레알의 파코 알카세르가 후반 8분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15분 알렉스 텔레스가 원더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지만,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맨유엔 ‘승부사’ 호날두가 있었다. 추가시간 5분 중 이미 4분이 흘러간 무렵, 비야레알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제시 린가드가 내준 볼을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골키퍼가 손을 내밀었지만, 슈팅 파워 탓에 볼은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경기로 호날두는 UCL에서 또 다시 역사를 썼다. 개인 통산 UCL 178경기 째 출전한 호날두는 전 팀 동료 이케르 카시야스(은퇴·177경기)를 제치고 역대 최다 출전자가 됐다. 카시야스는 고정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골키퍼 포지션이기에, 호날두의 기록은 가치가 크다. 여기에 UCL 득점 기록도 136골로 늘린 호날두는 메시(121골)를 15골 차로 앞선 역대 최다 득점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호날두의 이날 골은 ‘영원한 라이벌’ 메시가 전날 맨체스터 시티와의 UCL 경기에서 PSG 이적 후 염원했던 데뷔골을 넣은 바로 다음날 터졌다. 메시는 이 홈 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9분 물 흐르듯 한 패스 플레이로 환상적인 쐐기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UCL 151경기째에서 터뜨린 121호골이었다.

AFP연합뉴스

사실 호날두가 이적 후 연속골을 넣으며 적응기가 필요 없는 활약을 펼친 것과는 달리, 오랜 시간 뛴 바르셀로나를 떠나 처음 소속팀을 옮긴 메시는 데뷔 후 3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심지어 최근 2경기 동안엔 가벼운 부상으로 리그 경기를 건너 뛰어야 했다. 하지만 UCL이란 중요한 무대에서, 맨시티 같은 강팀을 상대로 메시의 경험은 빛을 발했다.

메시는 이날 옛 스승이자 명감독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5경기에서 총 7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경기 뒤 “골을 넣어 몹시 행복하다. 지난해 결승까지 갔던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며 “동료와 함께 적응해가는 중이다. 함께 호흡하다보면 더 발전할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전에 대한 열망으론 벌써 만 36세인 호날두도 뒤지지 않는다. 호날두는 비야레알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게 맨유로 돌아온 이유다. 맨유가 정말 그리웠다”며 “난 여기에서 역사를 만들었고,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고 자신감 있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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