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대급 전력난에 중국 거점 둔 한국 기업들 노심초사

지난 2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한 석탄화력 발전소의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중국 동북 지방에서는 최근 석탄 부족 등으로 민생분야 전기까지 끊어지는 전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전력 대란이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현지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도 가동 중단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 등 중국 일부 지역에 산업용 전기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7일부터 중국 장쑤성 장자강시에서 운영 중인 장가항포항불수강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현재 제강과 열연공장 가동은 중단됐으며 하공정인 냉연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하루 약 3000톤t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회사 측은 다음달부터 정상 가동이 가능해 연간 생산량에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베이징 1·2·3공장, 창저우와 충칭 등 중국 내에 5개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 중 이미 일부만 가동하고 있어 무리 없이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3개 공장을 두고 있으나, 이 중 공장 2곳만을 가동하고 있어 생산에 무리는 없는 상황이다.

LG화학이 운영하는 장수성 우시의 양극재 공장은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중국 해당지역 중 동관과 톈진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모듈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나 기존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전력 공급을 제한한 것은 현지 화력발전소들이 석탄 가격 급등으로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중국은 발전용 석탄의 50% 이상을 호주산으로 사용해 왔다. 호주산 수입 금지에도 아직 대체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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