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역시 ‘반도체’…122억불 수출로 사상 최대 月수출 견인

산업부, 9월 수출입동향 발표
반도체 월 수출액 역대 2번째 기록
전체 수출액 5분의 1 차지…실적 좌우해


월 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 기록의 선두에 선 것은 역시 ‘반도체’였다. 지난달 수출액이 12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28.2% 증가했다. 주력 품목 수출 증감이 품목별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와중에서도 사상 최대 월 수출액 달성이 가능했던 기반이기도 하다.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이어가는 중소기업도 한 몫 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도 한국 수출 전선에는 이상이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한 55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두 자리 수 증가세 역시 7개월 연속 이어졌다. 월 수출 총액도 두드러진다.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7월 기록한 ‘역대 1위’ 기록을 2개월 만에 갈아치운 점 역시 눈에 띈다.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2일이나 적었는데도 수출 전선에는 영향이 없었다. 무역수지도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0% 늘어난 516억2000만원으로 무역수지는 42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121억8100만 달러)은 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8%까지 커졌다. 그러다보니 20대 주력 제품 중 9개 품목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는데도 수출 총액 면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 달성에 무리가 없었다. 수출액 증감이 반도체 수출 증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전 세계 교역 회복과 함께 증가한 반도체 수요 영향이 컸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간재인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의 수출도 호조를 이어갔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1.9%, 78.7%, 41.8%의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화학 분야는 인프라 수요 증가로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수출이 늘어난 덕이 컸다. 정제 마진이 회복된 점은 석유제품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철강의 경우 수출 물량 자체는 줄었지만 철광석 가격 상승에 제품 단가가 증가하면서 수출액이 늘었다.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기업이 이끄는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수출이 순항 중이다. 세 품목 모두 9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간편식 시장이나 방역용 생활용품 등 해외 수요를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 중소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다. 1~8월 중소기업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어난 75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대기업 역할도 있었지만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입지를 다진 중견·중소기업의 역할이 수출액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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