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논두렁시계 생각나” 유동규 ‘배후설’ 이재명측 반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 방송토론회에 앞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부정한 관계에 있다는 일각의 공세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에 빗대며 맞받았다.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을 맡은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1일 논평을 통해 유 전 본부장 배후에 이 지사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인격 말살을 넘어 이재명 후보를 오류의 함정에 빠뜨려야 만족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악의적 행위는 논두렁 시계 사건 판박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유 전 본부장이 지난달 29일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을 놓고 “여러분은 절대 사고를 치면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된다”고 한 이 지사의 과거 발언을 재조명하는 행태가 ‘논두렁 시계 사건’ 같은 악의적 짜깁기라고 비판한 것이다.

논두렁 시계 사건은 2009년 5월 일부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노 전 대통령 쪽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보도 직후 대검찰청도 “그 같은 진술을 확보한 바 없으며 악의적 언론 제보자는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했지만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됐다. 노 전 대통령은 보도 이후 열흘 만인 5월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은 나치 괴벨스처럼 또 사람을 사지로 몰려고 한다. 치가 떨린다”며 “이들은 다른 내용을 마치 하나의 문장처럼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관성이 없는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 허위사실을 만들어냈다.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들의 추악한 선동과 날조에 속을 국민은 없다.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은 공작정치를 이만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일갈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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