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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여곡절 끝 이란 국경 통과한 VAR, 최종예선 쓰일까

게오르기 카바코프 주심이 지난달 29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VfL 볼프스부르크와 세비야와의 경기 중 영상기기의 도움을 받아 판정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치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원정경기에서 VAR(Video Assistant Referee) 장비가 쓰일 가능성이 생겼다. 이란을 향한 국제 제재 탓에 현지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일단 장비가 이란에 들어가는 데는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4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란 현지에서는 VAR 장비를 아자디 스타디움에 설치해 12일 한국과의 경기에 쓰려고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 측에서 이번 경기에 VAR 장비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번 경기에서 쓰일지에 대한 결정은 AFC가 아닌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다”며 “아직 확정된 게 없다. 시기도 알 수 없다. 결정되면 우리가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축구협회는 전날 홈페이지에 “수개월 간의 노력 끝에 FIFA 인증 업체 15개 중 하나와 계약을 체결해 VAR 장비를 들여온다”고 공지했다. 하산 캄라니파르 사무총장은 현지 언론에 “아자디 스타디움에 완전한 VAR 시스템이 들어온다”면서 “AFC 측에 우리가 VAR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이 장비가 한국전에 쓰일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시점을 고려할 때 이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FIFA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VAR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미 AFC가 영국 업체 호크아이가 판매하는 VAR 장비를 계약해 사용해왔지만 이란에는 이 업체가 국제 제재로 인해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란축구협회는 어떤 회사와 VAR 장비 계약을 체결했는지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AFC가 보내온 경기 관련 공문에는 VAR을 사용한다는 내용이 없다.

이란전 VAR 장비 도입은 대표팀 입장에서 굳이 따지자면 호재에 가깝다. VAR이 없다면 원정 경기 특성상 심판이 현지 분위기에 휩쓸려 판정이 더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이란 원정경기는 대표팀에게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다. 이란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는 백신 2회 접종 완료자에 한해 관중 1만 명이 입장할 예정이다. 이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성도 이번 경기 입장이 허용될 전망이다. FIFA가 이란 측에 여성 관중 입장을 불허할 시 벌금 등 징계할 것을 경고하면서다.

원정길이라는 점을 빼놓고 봐도 이란은 어려운 상대다. FIFA 랭킹 22위로 AFC 소속 국가 중 최상위다. 26위인 일본, 36위인 한국보다 높다. 러시아리그 제니트에서 뛰는 사르다르 아즈문, 포르투갈 명문 포루투의 메흐디 타레미 등 유명 공격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의 미드필더 사만 고도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슈 등 유럽파가 즐비하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먼저 열릴 시리아전을 앞두고 훈련을 시작했다. 미드필더 권창훈이 주말 K리그 경기 중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윙어 정우영이 대신 합류했다. 손흥민과 황의조, 김민재는 하루 늦은 5일 도착할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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