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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급 선수 혹사’ 급증한 축구계 “제한 있어야” 목소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3년간 세계적으로 무리할 만큼 빡빡한 일정에 혹사당하는 축구선수들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계권, 입장권 수입을 위해 각종 대회 수가 늘면서 이런 사례는 더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코로나19로 경기 일정이 조정되면서 비슷한 사례가 잦다.

국제 선수노조 격인 FIFpro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엘리트 축구선수들이 뛰는 출장 시간 중 70~80%가 신체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는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5일 이하 간격으로 배치된 2경기 이상 경기에서 각각 45분 이상을 뛴 경우를 일컫는다.

높은 수준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혹사당하는 정도가 최근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보고서는 2020-2021시즌 국가대표 수준의 선수들은 출전시간 중 67%가 위험한 간격으로 배치됐다고 했다. 이전 두 시즌의 약 61%보다 오른 수치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44개 리그에서 뛰는 265명 선수의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약 4만회 출전 사례를 종합해 만들어졌다.

FIFpro는 이처럼 무리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에게 축구계가 의무 휴식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나스 베어호프만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강제 조치가 축구계에 필요한지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국내 리그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에 부담이 갈 정도로 경기가 몰리는 사례가 빈번히 나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강원 FC의 경우 일정이 연기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열리는 5일까지 15일간 5경기를 펼치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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