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해마다 진행하던 연말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를 연기한다.잇단 행사로 피로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트럭 시위’까지 벌이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사내 공지를 통해 12일부터 예정됐던 이 행사를 28일로 미뤘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 5일 ‘파트너행복협의회’가 열려 최근 제기된 다양한 문제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회의를 통해 올해 겨울 e프리퀀시 행사 연기가 결정됐고, 앞으로 행사 개선 방안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e프리퀀시 행사는 일정 개수 이상의 음료를 마시면 새해 다이어리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커피전문점 업계에 연말 다이어리 열풍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반향이 커 연례 최대 굿즈 행사로 손꼽힌다.

스타벅스는 “파트너(직원)의 목소리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하고 있다”며 “업무에 애로사항은 없는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계속 살펴보며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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