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부정” 황교안에…“부정선거당 만들라” 누리꾼 조소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법적대응도 예고
보수 성향 누리꾼들 “불리하면 부정선거 나발” 부정적

국민의힘 황교안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2차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4·15 총선에 이어, 당내 경선에도 부정이 있다며 “당 선관위는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한 모든 자료를 모든 후보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황 전 대표는 8일 오후 5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15총선에 이어 이번 당 후보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 후보별 투표율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후보의 종합득표율이 과잉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 측이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의 득표율은 과잉 계산됐으며, 유승민 후보의 득표율은 낮게 계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당 경선 여론조사 관리를 중앙선관위에 맡기면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수차례 요구했는데도 나에게 돌아온 건 경고였다”며 “4·15부정선거와 관련해 우리당 후보들에 의해 고소된 중앙선관위에서 경선 여론조사를 맡기는 건 도둑에게 집 열쇠를 맡기는 격이라고 말씀도 드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선거사범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제 건의에 경고를 하더니 결과는 오늘처럼 된 것”이라며 “당은 중앙선관위와 노예계약과 같은 위탁계약을 맺고 우리 후보들 의견은 무시했다”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캠프에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부정이 의심되는 사례도 접수돼 있다면서 법적대응도 예고했다.

그는 “명백한 자료를 보여주고 왜 불법 선거인지 얘기를 해도 가짜뉴스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대로 넘어가지 않기로 했다”며 “당 선관위를 포함한 중앙선관위 관련자들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지난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해온 민경욱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검증이 필요하다. 내놓지 못하고 숨긴다면 그게 바로 부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경선 조작! 이준석 정홍원 중앙선관위 OUT!”, “믿음을 잃어버린 선관위는 존재가치가 없다”는 등의 게시글을 연이어 올리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어질어질” “탈당하라” 비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8월 12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재검표가 진행된 인천 연수을 투표용지를 보여주며 4·15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당내 게시판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긴 했지만 에펨코리아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부분 “3차까지 올라갔으면 큰일 났겠다” “어질어질하다” “이러니 총선에서 망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집요하다”며 “탈당하고 그냥 부정선거당 하나 만들라”고 비꼬았다.

다른 누리꾼 역시 “왜 유리한건 입다물고 불리한 결과만 부정선거 나발을 부나. 그러니 신뢰성이 0이 되는 것”이라며 “황 전 대표와 민 전 의원의 과거를 생각해보면 어쩌다 사람이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선관위는 2차 컷오프를 통해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공직선거법을 근거로 각 후보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결과는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발표 직후 파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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