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도전? ‘용기내 챌린지’ 초보자를 위한 팁 [에코노트]

소셜미디어에서 '용기내 챌린지' 해시태그 검색하면 직접 용기를 가져가 음식을 담아온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용기내 챌린지’. 한 번쯤 들어보셨지요. 음식 포장할 때 직접 챙겨간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캠페인인데 소셜미디어에서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대표적인 환경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망설이는 분들 계실 겁니다. 용기는 어떤 걸 챙겨야 할지, 출발하기 전 무엇을 체크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여기에 담아주세요”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 내기, [에코노트]가 도와드립니다. ‘용기내 챌린지’ 실패 확률 줄이는 팁, 확인해보세요.

용기 어떻게 고를까…‘딱 맞는 크기’ 보다 ‘넉넉한 크기’로

게티이미지뱅크

용기를 내려면 우선 어떤 용기를 가져갈지 정해야겠죠. 그런데 메뉴 옆에 용량이 적혀있는 것도 아니고, 눈대중으로 양을 가늠하기 어려운 메뉴도 많습니다.

‘용기내 챌린지’에 도전한 이들이 공통으로 조언하는 건 처음 시도할 때 ‘딱 맞는 크기’가 아니라 ‘넉넉한 크기’의 용기를 가져가야 한다는 겁니다. 식당 직원이 “음식이 다 안 들어갈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는 순간 당황하고 마니까요. 용기 크기가 맞지 않아서 결국 일회용기에 포장해왔다는 후기도 많고요.

1인분의 경우 1L 용기, 2인분 이상은 2.5L 이상의 용기가 적당하다는 유튜버의 조언도 있었는데요. 이 역시 음식마다, 식당마다 다르니 큰 통으로 시작해 크기를 바꿔가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다회용기 괜찮나요?” 미리 확인하기… 반찬 가짓수도 체크

유튜브 '용기낸대학생1' 채널 캡처

무작정 용기를 내밀기가 망설여진다면 식당에 전화해서 다회용기 포장이 가능한지 물어보세요. 흔쾌히 “괜찮다”고 말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용기를 가져가는 마음도 가벼워질 테니까요.

될 수 있으면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는 피하라는 조언도 눈에 띕니다. 식당 입장에서도 개인 용기 사용이 익숙지 않은데, 바쁜 와중에 이런 요청을 받으면 거절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거죠.

메뉴에 딸려오는 반찬 구성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를 찾아보며 용기가 몇 개 정도 필요한지 예상해보세요. 평소 잘 먹지 않는 반찬이 있다면 주문할 때부터 “00는 안 주셔도 돼요”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겠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일석이조!)

스테인리스? 유리 용기? 재질이 고민된다면

게티이미지뱅크

‘용기내 챌린지’ 초기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밀폐용기를 많이 쓰는데요. 플라스틱 용기는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좋지만, 마라탕이나 카레 같은 음식을 담으면 용기에 색이 물들 수 있답니다. 빵 종류, 야채나 과일, 반찬류를 담을 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테인리스 용기는 무게도 적당하고 파손될 위험이 적어서 인기인데요. 특히 아이스크림을 담을 때 스테인리스 용기를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가져간다는 후기가 많이 보였습니다. 다만 뜨거운 음식(죽이나 국물 요리)을 포장할 때엔 스테인리스보다 열전도율이 낮은 유리 밀폐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forest of wisdom 유튜브 채널 캡처

케이크 같은 디저트를 포장할 때엔 재질보다 ‘높이’에 신경 써야 해요. 자칫하면 모양이 망가지기 일쑤거든요.

디저트를 포장할 때엔 ① 용기 뚜껑을 바닥에 두고 ② 뚜껑 위에 음식을 올린 다음 ③ 용기 본체를 뚜껑 씌우듯이 덮어서 그대로 밀폐시켜주세요. 뚜껑이 바닥으로 간 상태로 음식을 포장해오는 거죠. 그럼 크림이 용기에 묻거나 디저트 모양이 흐트러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답니다.

‘용기’ 고정관념 버리자… 핵심은 일회용품 줄이기

게티이미지뱅크

살림살이가 적은 1인 가구는 ‘용기내 챌린지’에 적합한 용기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용기에 대한 고정관념만 버리면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장을 볼 때 천 가방을 가져가는 것도 ‘용기내 챌린지’의 일부입니다. 텀블러에 커피 대신 반찬으로 나온 장국을 담아올 수도 있고, 크기가 작은 간식을 포장할 수도 있겠지요. 기존에 배달음식을 먹었던 플라스틱 용기를 씻어서 재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배달음식에 쓰인 플라스틱, 생각보다 튼튼하거든요.

나만 유난스러운 사람처럼 보일까봐, 식당에서 눈치 보일까봐 걱정되시나요? 지난주 국민일보가 서울 여의도 인근 음식점 80곳에 문의해보니 4곳을 제외한 76곳은 다회용기 포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소쿠리에 피자 담아온 ‘용기내 챌린지’ 확인하기: 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323518&code=61171811)

물론 시행착오도 있을 겁니다. 이미 포장된 제품을 뜯어서 넣어주는 경우도 있을 테고, 비닐에 한 번 더 포장해주는 성의를 거절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상심하지 마세요. ‘용기내 챌린지’는 여러분이 용기를 챙기는 그 순간, 일회용품을 하나라도 줄이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이미 성공한 거니까요.

‘환경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죠?’ 매일 들어도 헷갈리는 환경 이슈, 지구를 지키는 착한 소비 노하우를 [에코노트]에서 풀어드립니다. 환경과 관련된 생활 속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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