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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잘할 수 있다”

‘크레이지’ 김재희 화상 인터뷰

라이엇 게임즈 제공

‘크레이지’ 김재희가 생애 첫 롤드컵 일정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김재희의 소속팀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비욘드 게이밍에 2대 3으로 패했다. 첫 두 세트를 따냈으나, 이후 세 세트를 내리 져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갈라타사라이는 5세트 막판 통한의 내셔 남작 버프 스틸을 당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말문을 연 김재희는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었는데도 피지컬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팀원들도 긴장 때문인지 평소만큼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희는 이날 케넨, 나르, 레넥톤, 그웬 등 상체 게임에 특화된 챔피언들을 골랐다. 라인전 우위를 점하면서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냈지만, 원거리 딜러 ‘도고’ 추 쯔취안을 필두로 밀고 들어오는 비욘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해 결국 무릎을 꿇었다.

레넥톤은 ‘무자비한 포식자(W)’의 지속 시간이 줄어드는 너프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김재희는 “레넥톤이 라인전 단계에서 파괴력이 줄어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협곡의 전령이 워낙 중요한 메타다. 레넥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령 전투와 탑 싸움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고자 했는데, 콜 미스 등이 겹쳐 충분히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고 복기했다.

개막 직전 적용된 롤드컵 패치(11.19 패치)에 대해선 “메타가 바뀌었다고 해서 나에게 불리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재희는 “새 챔피언의 상대법을 부지런하게 찾는 편”이라면서 “오히려 탱커보다 제이스, 케넨 등 캐리력 높은 챔피언들이 자주 활용돼 반가웠다”고 설명했다.

김재희는 올해를 “좋았던 시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올해를 마지막 도전으로 여겼다. 입대도 고려했다”면서 “그런데 대회에 나서다 보니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다는 갈망이 생기더라. 내년을 향한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아직 잘할 수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첫날 2승을 거뒀던 때를 꼽은 그는 “오늘 패배 때문에 경기를 보며 응원해주신 한국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이 경기를 치르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덕분에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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