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감독의 시즌2 스포? “아직 설명 안 한 것들…”

“이병헌 ‘프론트맨’ 공유 ‘딱지남’ 이야기 등 시즌 1서 설명 안해놔”
“BTS, 해리포터 된 기분…찍는 동안 스트레스로 이 6개 빠져”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시즌 2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황 감독은 지난 8일(현지시간) CNN 필름 스쿨과 영상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 작품 의도와 배경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징어 게임’의 각본과 연출을 모두 담당했던 황 감독은 “십여년 전부터 준비된 작품”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처음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 “말도 안돼, 너무 이상한 이야기다, 비현실적이다”라고 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현실 어딘가에 있을 거 같은 이야기”라며 공감한다는 점이 “슬픈 현실”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성공 비결에 대해 “루저들의 이야기”라면서 “멋진, 게임을 돌파하는 히어로가 없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 상우와 기훈, 새벽(왼쪽부터). 넷플릭스 제공

황 감독은 작품 속 등장 인물과 캐릭터 탄생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성기훈(이정재 분)도 그렇고 상우(박해수 분)도, 일남(오영수 분)도 내 어린시절 친구부터 대학 시절 친구의 이름을 모두 쓴 것”이라며 “기훈과 상우, 그 가족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내가 어릴 때 살아가던 모습과 비슷하다, 나도 쌍문동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할머니가 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나물을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제작 과정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6개의 치아를 잃었다며 고충을 전하면서도 폭발적인 흥행에 “BTS가 된 건가 하는 기분도 들고 ‘해리포터’나 ‘스타워즈’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넷플릭스 제공

황 감독은 그러면서 ‘시즌2’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어떤 얘기를 해야겠다 하고 열어놓은 구석이 있었다, 아직 설명이 안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과거, 준호(위하준 분)의 이야기 같은 것들이 시즌1에서 설명 안 해놔서 시즌2를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가방에 딱지를 들고 다니는 남자의 이야기, 공유가 역할을 했던 캐릭터의 이야기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다만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8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트위터 캡쳐

오징어게임 공식 스토어 캡쳐.

드라마 인기가 이어지면서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딱지놀이 등 놀이 패러디가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녹색 체육복이나 달고나 세트 같은 관련 굿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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