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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현 정부서 3.3㎡당 2배로…강북 상승폭 가팔라

1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정부가 들어서고 4년 4개월간 3.3㎡당 서울 아파트값이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의 실거주 수요가 몰린 강북권에서 상승폭이 가팔랐다.

1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지난달 4652만원으로 정확히 2배가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성동구의 3.3㎡당 가격이 2306만원에서 5180만원으로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127.4%)을 기록했다. 그 뒤를 노원구(124.0%)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등이 이었다.

서울 25개구 중 3.3㎡당 아파트값이 2배 이상 오른 곳은 12개구로 절반을 차지했다. 그 가운데 11개구가 한강 이북의 강북권에 집중됐다. 대표적으로 노원구 하계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95㎡는 2017년 5월 20일 4억7800만원(7층)에서 지난달 15일 12억5500만원(10층)으로 2.6배 뛰었다. 젊은층의 실거주 수요가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싼 강북권으로 몰리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3㎡당 아파트값 상승률 1, 2위를 차지한 성동구와 노원구는 올해 1~8월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이 각각 50.9%, 49.0%에 달할 만큼 젊은층의 매수가 몰린 지역이다. 이 영향으로 노원구의 아파트값 순위는 2017년 5월 21위였으나 지난달 16위로 다섯 계단을 올랐고, 같은 기간 성동구는 9위에서 5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 상위 1, 2위는 강남구와 서초구로,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한편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017년 5월 1641만원에서 지난달 2477만원으로 50.9% 올랐다. 그러나 전셋값 상승률 순위는 매맷값과 달리 강남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가 상위 1~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강동구(62.1%) 강남구(59.9%) 서초구(59.2%) 송파구(57.0%) 성북구(53.6%) 등 주로 고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에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강남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와 학군 수요가 강남권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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