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직 조기 사퇴 일축한 이재명 “국감까지 간다”

계획대로 국감 이후 지사직 사퇴 택해
조기 사퇴 주문한 당 지도부와 상충
국감에서 공격적 질의 이어질 듯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사퇴 시기가 경기도 국정감사(오는 18일과 20일) 이후인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지사직 조기 사퇴를 언급하며 이번 주 사퇴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이 지사가 직접 나서 일축했다. 공직선거법상 이 지사의 공직 사퇴 시한은 대선 90일 전인 오는 12월 9일까지다.

이 지사는 12일 긴급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겠다”면서 “경기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한의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 저의 기본 입장이고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쟁이 될 것이 분명한 국감에 응하는 도지사로서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집권 여당 책임도 중요하니 조기 사퇴해 대선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숙고 결과 저의 당초 입장대로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일 경기도 공약 발표 당시에도 “국정감사는 경기도정을 홍보하는 기회”라며 국감을 끝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었다.

지사직 조기 사퇴를 주문한 당 지도부의 의견과는 상충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11일) 국회 최고위에서 “이 지사는 단순한 경기지사가 아니라 우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라면서 “하루속히 경기지사직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임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잘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기존 계획대로 국감 이후 사퇴하는 방안을 택했다. 그동안 도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강조해온 이 지사가 국감 이전에 사퇴하면 대장동 의혹 공세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난이 나올 수 있어 이 점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감까지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정면으로 방어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이 지사는 오는 18일과 20일에 각각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 경기지사 신분으로 출석한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필두로 한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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