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기초의회에 심각한 모욕…사과해야”

이준석, 8일 서울대 학생 대상 강연서
“기초의원, 동네 유지가 술 마시다 공천” 발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기초의원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구·군의회 의장단 일동이 성명을 내고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 대표 발언은 기초의회와 기초의원에 대한 심각한 오해와 몰상식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금도 시장과 거리를 누비며 지역민의 민원을 듣고, 열악한 수당과 업무환경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전국 모든 기초의원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기초의원의 도움을 받지 못해 총선에서 내리 세 번 낙선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기초의원과 국회의원은 하는 일과 권한의 차이이지 우열 관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일도 좀 하는 형님들 위주로 기초의원 공천이 이뤄졌다면 마이크 앞에서 떠들지 말고 공천 기준을 바꾸고, 대책을 내놓은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이자 당 대표 모습”이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기초의원을 폄훼하고 자신의 편협한 경험으로 기초의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제1야당 대표가 보여줄 언행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강연 중인 이 대표.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캡처

앞서 이 대표는 7일 서울대 학생 대상 강연에서 “지금까지는 기초의원이라고 하면 동네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보통 직업은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시고, 밤늦게까지 동네 유지처럼 술 드시고 다니시고 이러면서 ‘어 형님 동생’ 하신 다음에 같이 좀 불법도 저지르면서 유대관계를 좀 쌓고, 이렇게 으샤으샤하면서 조직을 만들어 ‘나 당원 가입시켜 줘’ 해 가지고 당원 한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고 이런 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청년층의 기초의원 도전을 장려하려는 취지였지만, 표현 방식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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