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창가 같다” 말한 간부에 정직 1개월 내린 국민연금

공단, 대마초 파문 후 성 비위 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서정숙 의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실행 안돼”

국민연금공단 사옥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직원들의 대마초 흡입 사건으로 논란이 된 국민연금공단이 내부 직원 앞에서 성희롱적 한 발언을 한 간부에 정직 1개월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민연금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광주지역본부장(1급)이 지난 3월 24일 열린 노사간담회에서 콜센터 근무환경을 두고 ‘사창가가 연상된다’는 발언을 했다”며 “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해당 지역본부장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했다. 정직 기간 다른 지역으로 인사발령을 했지만 1급 직위는 유지됐다”고 밝혔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그는 “성희롱을 저질러도 1급 직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전문위원 발령을 받고, 지역만 바꿔 지사장이 되는 것은 ‘내 식구 감싸기’”라며 “성 비위 직원에게 내린 솜방망이 징계를 바로잡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지난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비롯한 쇄신 의지를 보여줬는데, 현장에서는 실행이 안 되고 있다”며 “관련해서 특별 대책을 수립하고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2021년도 국정감사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의 '일산대교 무효화 논란'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진 이사장은 서 의원의 질의에 “사건을 인지한 즉시 해당 본부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실태 파악한 후 타지역의 2급 지사장으로 발령해 강등시켰다”고 답했다가 “해당 직원의 직급은 (그대로) 1급이었으며, 발령지를 2급지로 하향 보임한 것으로, 강등한 것은 아니었다”고 정정했다.

현재 해당 직원은 정직 1개월 징계에 불복해 ‘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기금운용본부 운용역의 대마초 흡입 사건이 발생한 후 ‘성 비위, 금품·향응 수수, 공금횡령·유용, 채용 비위, 음주운전, 마약’ 등 6개 비위는 사안이 중한 경우 1회만 위반해도 해임 이상으로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공표한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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