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억원 사기 혐의 ‘가짜 수산업자’ 오늘 1심 선고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경북 포항시 남구에 공장부지를 얻고 슈퍼카를 진열해놓은 모습. 제보자 제공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검사와 경찰,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의 사기 범죄 관련 1심 판결이 14일 선고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이날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교사·공동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선고 공판을 연다.

김씨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동 오징어(배에서 잡은 뒤 바로 얼린 오징어)에 투자하면 수개월 내에 3∼4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7명에게서 총 116억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올해 4월 기소됐다.

이 사건은 김무성 전 의원의 형이 86억4000여만원, 전직 언론인 송모씨가 17억4000여만원을 김씨에게 투자했다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며 파장이 커졌다.

김씨는 또 사기 피해자가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수행원들과 함께 해당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 수행원들을 동원해 중고차 판매업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17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김씨는 사기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협박 등의 혐의는 부인했다. 그는 결심 공판에서 “구속 후 강압 수사와 별건 수사로 큰 고통을 받았고 과도한 언론 노출로 제 인생 서사가 세상에 낱낱이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는 골프채나 렌터카 등을 검사와 언론인 등에게 제공했다고 폭로해 당사자들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김씨의 금품 공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박영수(69) 전 특검과 이동훈(51)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47) TV조선 앵커, 이모(48) 부부장검사 등 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이 김씨가 제공한 이익을 취한 것은 확인됐지만, 대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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