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문재인-이재명 만남, 서로 함께 살자는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4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와 회동하는 것을 두고 “서로 켕기는 두 사람끼리 생존하기 위한 담합”이라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14날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두 사람의 회동에 관한 질문에 “담합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원전, 옵티머스·라임 사태, 이스타항공, 울산 선거개입, 조국 사태 등등 잘못된 일을 많이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교문을 나선 다음 자기가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을까”라면서 “이재명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안전장치를 만들기 위해 골몰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가 있는 것을 치우기 위해서, 서로 간에 함께 살자고 생존을 도모하면서, 서로를 저버릴 수 없는 걸 엮어내기 위한 고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권 안팎에선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만남이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기간 끝나면 성사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최근 청와대에 문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했고, 청와대는 12일 이를 언론에 알리며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의 즉각적인 화답은 문 대통령이 이 후보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노골적인 대선 개입이며 성남 대장지구 특혜 의혹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원 전 지사가 이 목소리에 힘을 실은 것이다.

최재형·하태경·황교안 후보 등을 꺾고 ‘4위 쟁탈전’에서 승리하며 국민의힘 2차 컷오프(예비경선) 4강에 안착한 이유로는 자신이 이 지사의 저격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에 대한 미친 공격력, 최강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원희룡은 필수인 것 같다고 판단해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정권교체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국민의 전략적인 투표”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이 가장 절박하게 원하는 정권교체는 이재명을 부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면서 “이재명의 언변과 정책을 부술 준비는 저 빼고는 없다. 국민 홀리고 있는 것을 바로 박살 내겠다”고 강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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