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살면…런던도, 상하이도 물에 다 잠긴다

지구 평균 기온 3℃ 상승시 전 세계 50개 도시 모습 공개
클라이밋 센트럴 “오늘의 선택이 우리의 길을 정할 것”

방글라데시 다카의 비교 사진. 왼쪽은 현재, 오른쪽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3℃ 상승했을때의 모습. Climate Central 공식 홈페이지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 Climate Central 공식 홈페이지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가 극심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계속 해수면이 상승하게 된다면 세계의 주요 연안도시들은 어떻게 변화할까? 기후변화 연구단체가 물에 잠긴 연안도시의 충격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CNN은 12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전 세계 50개의 주요 연안도시들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해야한다고 전했다.

쿠바 아바나. Climate Central 공식 홈페이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Climate Central 공식 홈페이지

중국 상하이. Climate Central 공식 홈페이지

클라이밋 센트럴과 프린스턴 대학교,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는 공동 연구를 통해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지구 평균온도가 3℃ 상승했을 때 세계 주요 연안도시들이 얼마나 물에 잠기는지를 예측해 공개했다. 사진 속 도시들은 대부분 물에 잠겨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충격을 자아낸다.

기후 과학자들은 이미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2℃ 더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극심한 기후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1.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이 1.5℃ 이하로 억제되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 내 여러 지역이 침수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지구 평균 온도를 낮추기 위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온실 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0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1.5℃’라는 마지노선을 일단 넘는 셈이지만, 차차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된다.

이보다 덜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배출이 2050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지구 평균온도가 2060년과 2070년대에 3℃ 이상 올라가는 것이다. 이 경우 해수면은 정점에 달할 때까지 수십 년간 상승한다.

베트남 하노이. Climate Central 공식 홈페이지

인도 뭄바이. Climate Central 공식 홈페이지

해수면 상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이 아시아라는 것도 밝혀졌다.

클라이밋 센트럴 연구원은 해수면 상승에 가장 취약한 지역을 분석했더니 ‘총체적 손실’ 위험에 있는 작은 섬나라와 해수면 상승에 노출된 상위 10개 지역 중 8곳은 아시아에 있다고 밝혔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3℃ 오르면 약 6억 명의 인구가 침수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미국 산타모니카 피어. Climate Central 공식 홈페이지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장기적으로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상위 5개 국가로 거론됐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이들 국가가 최근 몇 년간 석탄 사용을 늘린 국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네이처>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현재 지구에 남아 있는 천연가스 매장량의 60%, 석탄 매장량의 90%가 2050년까지 땅에 남아있어야 지구 평균 기온을 1.5℃ 이하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타이완 렁샨 사원. Climate Central 공식 홈페이지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Climate Central 공식 홈페이지

클라이밋 센트럴은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되더라도 약 3억 85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지구 평균 온도가 1.5℃로 제한되면 5억 1000명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3℃가량 상승하게 되면 8억명이 피해를 보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클라이밋 센트럴의 수석 과학자는 “오늘의 선택이 우리의 길을 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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