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여아용·남아용’ 구분 사라진다…성 중립 표방


세계적인 장난감 기업 ‘레고’가 제품에서 남아용·여아용 구분 라벨을 없애고 성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운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또 레고의 웹사이트에서도 더이상 장난감 세트를 성별에 따라 분류하지 않기로 했다.

남·여로 구분된 장난감 놀이가 성 고정관념을 만들고 사회에 고착화시킨다는 논쟁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레고가 성 중립적인 장난감을 만들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레고는 “어릴 적 성 고정관념을 없애려는 발전이 이뤄져 왔지만, 놀이와 창의적인 업무를 둘러싼 일반적인 태도는 여전히 불평등하고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LEGO 공식 트위터 사진 캡쳐.

레고가 지나 데이비스 미디어 젠더 연구소와 자체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부모들은 여전히 ‘과학자’하면 남성을 떠올리는 등 성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자아이들은 사회에서 규정한 성 규범의 경계를 뛰어넘는 일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어하며,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와 관련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른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이나 놀림을 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레고의 마케팅 책임자 줄리아 골딘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부터는 전통적으로 자신의 성별을 위한 장난감이 아니라고 여겨졌던 레고 세트를 가지고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격려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장난감 및 기타 아동용 제품 판매점에서 성 중립 진열대를 의무화하는 법을 마련했다. 2024년부터는 대형마트 등에서 장난감이 성별 구분 없이 진열된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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