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심석희 카톡은 별개…2차 가해 중단해달라”

대리인 “심석희, 정상적인 생활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 뉴시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심석희 선수에게 가해지는 무분별한 2차 가해를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심 선수를 향한) 의혹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비난과 흠집 내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카톡은 카톡이고, 성폭력 피해는 성폭력 피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일부 네티즌은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진 선수의 피해를 부정하며 선수를 비난한다”며 “완전무결한 피해자가 아니면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 선수가 어떤 카톡을 썼더라도 그것이 심 선수가 받은 피해를 희석할 수는 없다”며 “당연히 조재범 코치의 가해를 정당화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카톡을 통해 드러난 의혹이 있다면 적법하고 합리적인 과정에 따라 명백히 밝히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는 심 선수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전부 유죄를 선고받았다. 2심인 수원고법은 지난달 1심보다 형량을 높여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사건 피해자인 심 선수는 최근 국가대표 동료를 비하하고, 평창올림픽 경기 도중 고의로 최민정 선수와 충돌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휘말려 국가대표팀에서 분리 조처됐다.

이번 논란은 조 전 코치 측이 지난 7월 2심 법원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심 선수의 대리인 조은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조씨 측 변호인이 작성한 의견서를 기초로 심 선수에 관한 언론 보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그 자체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 14조, 제24조 등을 위반하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심 선수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다.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한 성폭력 피해 여성이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대리인으로서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 여러 가지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겠으나 이 역시, 심 선수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심 선수에 대한 2차 피해가 없도록 신중한 보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