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없는데…윤석열 두고 싸운 유승민·원희룡

윤석열 두고 신경전
전술핵 재배치, 나토식 핵공유 문제 두고 이견
이재명 ‘정부 주도 경제부흥 정책’은 비판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일대일 맞수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 앞서 두 후보가 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이 정당했다는 법원 판결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반면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 본경선 후보 4명은 15일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첫 일대일 맞수토론을 벌였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일대일 맞수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의원은 원 전 지사에게 “어제 서울행정법원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사법부 판결에 정치인이 이렇다 저렇다 당사자도 아닌데,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앞서 지난 14일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것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일대일 맞수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의원이 “견해가 없는 것이냐”고 다시 묻자 원 전 지사는 “특별한 견해를 표명하고 싶지 않다. 판결이라는 것은 3심제가 있고 대법원에 갔다가 파기 환송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도 재판을 얼마나 많이 받냐”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네 명의 후보 중 한 사람의 문제”라며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검찰총장 임기를 보장하는 이유가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인데, 중간에 그만두고 출마했다.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 출마를 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 그 본인과 처와 장모가 8건이나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고 징계가 정당했고 오히려 2개월 정직은 너무 가볍다 면직도 가능한 수준이다 이렇게 법원이 판결했다”며 “같이 경쟁하고 있는 후보로서 윤석열 후보의 자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햐냐”고 물었다.

원 전 지사는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원 전 지사는 “경제전문가는 경제에 관심이 없고 법률전문가는 법률에 관심이 없다”며 웃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제주도에서의 윤 전 총장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자기는 2년간 털어도 나온 게 아무 것도 없는데, 수십 년 정치한 다른 사람들은 일주일만 털면 다 털린다고 했다”며 “원희룡 후보나 저나 입만 열면 깨끗하게 정치해왔다고 자부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했다. “우리 당 (다른) 후보가 만약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다면 (털리는 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는 윤 전 총장의 지난 13일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원 전 지사는 “모르겠다. 털려보지 않아서”라며 답변을 피했다. 유 전 의원이 “저는 야당을 할 때 계속 내사를 당하고 집에는 계좌추적 했다고 통지가 오고 이랬는데 원희룡 후보님 어떻게 안 털리고 살았냐”고 재차 묻자, 원 전 지사는 “털려도 깨끗하다는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전술핵 재배치나 나토식 핵공유 문제를 두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정부 주도 경제부흥 정책’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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