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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건너 뛰고 찾아온 겨울…갑자기 추워진 까닭은?

뉴시스

10월 중순 때이른 ‘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가을치곤 더운 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11월 수준 추위가 닥친 것이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것은 2004년도 이후 17년만이다.

지난주가 가을치고는 더웠던 것은 우리나라 상공에서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강해서였다. 이 시기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아열대 고기압 남쪽에서 고기압의 세력을 지지해주던 18호 태풍 ‘곤파스’가 베트남에 상륙한 이후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이 갑자기 수축했다. 아열대 고기압은 적도 부근에서 발달하는 구름의 세력에 따라 약해졌다 강해졌다를 반복하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 대류 활동이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도 세력이 준 것이다.

때마침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한 시점과 북극에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오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추위가 찾아왔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아열대 고기압의 수축으로 한기를 막아주던 ‘방벽’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기압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추위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6~18일 한파가 이어지고 19일 기온이 조금 올랐다가 19~21일 ‘2차 한기’가 우리나라에 닥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말 서해안과 제주에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남해안과 경북 남부지역 동해안엔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이상인 바람, 그 밖의 지역엔 순간풍속 시속 35~55㎞(초속 10~15m)의 바람이 불겠다.

이에 전남 흑산도와 홍도엔 강풍경보가 발령됐고 경기·인천·전라·충남·제주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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