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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전문에 ‘오징어게임’ 등장…“韓 경제적 좌절감 반영”

FP, 외교 전문 입수해 보도…
“美 외교관들, 드라마가 시대정신 포착했다 믿어”

포린폴리시 홈페이지 캡처

미국 국무부의 외교 전문(電文)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다뤘다. 외교 전문은 외교관들이 입수한 정보를 본국에 보고하는 문서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5일(현지시간) ‘국무부 전문이 오징어 게임에서 한국 정치의 메아리를 본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국무부의 외교 전문을 입수했다며 “(전문은 ‘오징어 게임’을) 대선을 앞두고 암울한 경제 상황에 대한 한국 사회의 좌절을 반영한 것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문은) ‘오징어 게임’이 한국 양대 정당의 대선 주자들이 스캔들에 붙잡혀 있는 가운데 매우 계층화된 한국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전문은 “이야기의 핵심은 평균적인 한국인, 특히 한국의 청년들이 직장, 결혼, 승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좌절감에 있다”며 “(한국은)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전문은 또 한국의 언론 매체와 비평가들이 ‘오징어 게임’의 매력으로 “한국의 승자 독식 구조와 계급 불평등을 묘사한 것”을 꼽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EP는 “미국 외교관들은 ‘오징어 게임’이 양당의 부패 혐의로 훼손된 대선의 정치적 시대정신을 포착했다고 믿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으로,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족 관련 의혹으로 각각 논란에 휩싸인 상황을 소개했다.

FP는 해당 전문의 작성 주체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용상 주한 미국대사관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FP는 국무부가 이 전문에 관한 언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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