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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령시 명성 재현…첨복단지에 대구한의대병원 입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설명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제공

의료산업을 미래 핵심산업 중 하나로 키우고 있는 대구시가 양·한방 협진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의학을 의료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분야로 만들어 대구약령시 명성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현재 수성구 상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입주를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 의료 관련 학과도 함께 첨복단지로 이전하기로 했다.

학교법인인 제한학원이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대구한의대는 2024년 시설 준공을 목표로 첨복단지에 790억원을 투자한다. 병원은 200병상 규모로 내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진단방사선과 등 4개 양방 진료과목을 신설해 양·한방 협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의료와 뇌기능 인지장애 융합 등의 공동연구를 위한 뇌기능인지센터(가칭)를 설치한다.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에 있는 800여명 규모의 한의학과·간호학과·한의학과 대학원 등도 이전하게 된다.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한의학 인프라가 첨복단지에 둥지를 틀게 되는 것이다. 대구시가 2009년 유치한 첨복단지는 지역 의료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대구한방병원과 수성캠퍼스는 첨복단지 입주기관 중 최대 규모다.

대구시는 대구한방병원 이전을 양한방 융합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대구에는 조선시대 3대 약령시 중 한 곳이었던 대구약령시가 있었다. 대구부성 안 객사 주변에서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한약재를 유통시켰던 한약시장으로 363년 전통을 자랑한다. 대구시는 관련 축제 개최, 한약제 산업화 지원 등에 나서며 약령시 명성 살리기에 나섰지만 의료 현대화와 한의학에 대한 관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시는 대구한방병원 이전을 지역 한의학 활성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대구한방병원이 입주하면 첨복단지 내 기존 입주 의료연구개발기관과의 공동연구, 한방임상시험 지원 등이 가능해져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양한방 협진 체계가 지역 의료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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