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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대장동 사업 초기 남욱 참여 알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남욱 변호사의 지분 참여 사실을 알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남 변호사 같은 ‘최초 토건세력’이 사업에 참여한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17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말 대장동 전 개발 추진위원장 A씨를 만난 자리에서 “(대장동 사업시행사) 성남의뜰에 남 변호사의 지분이 있고 사업은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원년 멤버’ 남 변호사의 사업 참여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남 변호사는 성남의뜰이 출범하기 전부터 대장동 민간주도 사업을 이끌었다. 2009년 부동산개발회사 씨세븐 자문단으로 대장동 땅을 대거 사들이며 ‘지주작업’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 씨세븐과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이사에 올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민간업체 측 대표’로 인식됐다고 한다.

하지만 남 변호사가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이 민간개발로 바뀌도록 정치권에 금품 로비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남 변호사가 5개월 만에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지만, 그의 회사는 이미 크게 기울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와 유 전 본부장의 면담은 남 변호사의 석방 얼마 뒤 이뤄졌다고 한다. A씨는 “남 변호사의 회사가 풍비박산 나면서 앞으로 대장동 사업은 어떻게 되느냐며 주민들이 불안해했다”며 “게다가 느닷없이 성남의뜰이 사업을 관할한다는 말까지 돌면서 유 전 본부장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도 성남의뜰에 지분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A씨를 달랬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과 달리 이재명 후보는 최초 토건세력의 참여를 최근까지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사업에 대해 “최초에 땅을 매입했던 토건세력은 구속되면서 공중분해 된 줄 알았다”며 “나중에 보니깐 3개 컨소시엄 중에 이 사람들이 일부 껴 있었고, 금융기관에 숨어 있었다는 것을 (최근)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언급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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