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술 ‘벌컥’ 주민 18명 숨졌다… 러시아 코로나 비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에서 공업용 메탄올을 섞은 가짜 술을 먹고 죽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최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18명의 주민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신 술에는 메탄올이 함유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메탄올은 주로 공업용으로 사용되며 인체에 치명적이다.

이들은 지난 7~14일 용의자 일당으로부터 가짜 술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 중 2명은 체포됐으며, 경찰은 나머지도 쫓고있다. 유죄가 인정되면 이들을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가짜 술 사망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남부 오렌부르크주에서도 가짜 보드카 때문에 36명이 숨졌다. 이들은 오렌부르크주 동부 도시 오르스크에서 술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체내에서 메탄올 성분이 정상치의 최대 5배까지 검출됐다.

지난해에는 극동의 한 마을에서 주민 7명이 메탄올 성분이 들어간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손 세정제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판매 상점에서 구해 마셨다가 변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에 걸친 서방의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경제난이 극심해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가짜 술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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