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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백현지구 호텔사업도 대장동 판박이”

“국민들 대장동 비리와 유사한 사건들 의심”
“수의계약·시행사 선정 과정 수사해야”
업체 측 “위법 없었다” 반박

유승민 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설치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백현지구 역시 대장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저격했다.

유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의 판박이, 백현지구 호텔사업 특혜 의혹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수많은 개발을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 대장동 비리와 같은 유사사건이 또 있지 않겠느냐는 게 국민이 의심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실제로 최근 언론을 통해 백현지구 호텔 개발 과정에서도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 지사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저희 캠프에서 확인한 결과 백현지구 역시 대장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특혜 의혹 당사자로 경기주택도시공사 안태준 부사장을 꼽았다. 안 부사장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3년 성남산업진흥원 이사에 임명됐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대장동 비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측근을 관계기관의 요직에 앉힌 뒤 특혜를 몰아줬다고 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안 부사장이 과거 성남산업진흥원에 임명된 이후 성남시는 백현지구 시유지에 호텔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 및 호텔사업 시행을 피엠지플랜과 베지츠종합개발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그런데 이 두 회사는 이름만 다를 뿐 등기이사 대부분이 동일 인물이고 소재지 주소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성남시가 이 기업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당시 안 부사장이 베지츠종합개발 협력사인 유엠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하필 성남시의 산하기관 등기이사로 재직한 시기와 시청에서 주도하는 호텔 건설 협력사의 등기이사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는 안 부사장의 수상한 겸직, 협력사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면서 “수사 당국은 성남시에서 이뤄진 납득하기 어려운 수의계약 과정, 시행사 선정 과정, 이 지사와 안 부사장의 개입 여부, 개발 과정에서의 뇌물수수 여부 등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베지츠종합개발 측은 어떤 위법적인 과정도 없었다며 불법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은 “유 전 의원이 안 부사장과 당사의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해 그릇되게 과장했다. 정치적인 목적의 주장”이라면서 “본계약에서 안 부사장의 역할은 없었으며 자사와 불화가 있어 퇴사했다”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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