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구축하는 생산공장(총 9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투자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생산공장 총 9개)를 견고히 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생산 규모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북미 지역의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포드를 제외한 북미 완성차업체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시장 공략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장 부지는 유력 후보지를 최종 검토 중이다. 내년 2분기에 착공해 오는 2024년 1분기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된다. 스텔란티스에서 만드는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의 합병으로 지난 1월 출범한 완성차 업체다. 생산 규모로 세계 4위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7월 ‘EV DAY’를 열고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 유로)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특히 2030년까지 유럽 판매의 70% 이상, 미국 판매의 4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울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법인 공장 설립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40GWh의 생산규모, 배터리 셀·모듈 함께 생산이라는 걸 감안할 때 4조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에선 배터리 셀 생산 기준으로 35GWh 규모의 공장을 하나 세우는 데 2조7000억원을 투자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금액도 확인되지 않는다. 합작법인 형태로 40GWh 규모 공장을 가동한다는 걸 고려하면, 40조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180조원이다. 이번 스텔란티스 수주를 더하면 수주잔고가 2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 금액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달성하는 수치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을 포괄하는 배터리 양산 능력을 확대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체결된 스텔란티스 합작법인(40GWh)을 포함해 미국 오하이오주 GM 합작법인 1공장(35GWh), 테네시주 GM 합작법인 2공장(35GWh)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및 독자적인 신규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LG에니저솔루션은 급성장을 예상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 연평균 약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포드를 제외한 미국 전기차 업체 대부분의 배터리 수주량을 확보하게 됐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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