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SUV, 버스 다 만들어 드립니다”…폭스콘 전기차 3종 전격 공개

폭스콘이 18일 공개한 폭스트론 모델 C. EPA 연합뉴스

애플의 아이폰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이 전기차 3종을 전격 공개했다. 자체 브랜드가 아닌 위탁생산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혀 애플카 수주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폭스콘 모회사인 홍하이 정밀공업이 18일 ‘홍하이 테크 데이 2021’ 행사를 열고 폭스트론(Foxtron) 모델 C, 모델 E, 모델 T 등 3가지 전기차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모델 C는 세단, 모델 E은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T는 버스다.

폭스콘은 자체 브랜드로 차량을 출시하기보다 다른 자동차업체의 전기차를 대신 만들어주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 폭스콘 전기차의 첫번째 고객은 대만 위룽 모터스다.

모델 C는 향후 몇 년간 여러 지역의 자동차 업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모델 E는 위룽 모터스 브랜드 중 하나로 2023년에 대만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폭스트론 브랜드가 부착되는 모델 T는 현지 운송 업체와 협력해 내년 대만 남부 지역에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폭스콘이 18일 공개한 폭스트론 모델 E. 로이터 연합뉴스

폭스콘 전기차는 지난해 공개한 MIH 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 개방형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플랫폼을 지향하는 MIH는 개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고 폭스콘은 설명한다. 모델 C의 가격은 다른 전기차보다 저렴한 3만5700달러(약 420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폭스콘은 앞으로 전기차 제조가 회사의 주요 성장동력임을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 전 회장은 “폭스콘이 전기차를 대중에 선보이기까지 1년도 채 안 걸렸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폭스콘은 앞으로 5년 내에 전기차 사업을 1조 대만달러(약 42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우리는 점진적으로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해왔다”면서 “더이상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 진입한 어린아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폭스콘이 18일 공개한 폭스트론 모델 T. AFP 연합뉴스

애플과 폭스콘이 아이폰에 이어 애플카에서 손을 잡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폭스콘은 아이폰 최대 제조업체다. 잠재적인 애플카 파트너로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특히 폭스콘이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모터스로부터 미국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하는 등 미국 태국 등에 전기차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점도 향후 수주 확대 가능성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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