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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남도공 심사위원 2명, 화천대유엔 만점 나머진 0점”

“AMC 관련 항목서 성남의뜰에 점수 몰아줘”
검경, 대장동 공모 참여 컨소시엄 실무자 조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이 2015년 3월 민간사업자 공모 평가에 참여한 컨소시엄 실무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은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내부 심의위원 2명이 일부 평가 항목에서 다른 컨소시엄에는 0점을 주고, 화천대유자산관리가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만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하고 사업자 내정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18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검경은 2015년 3월 민간사업자 공모 심사 심의위원 선정에 참여한 각 컨소시엄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검경은 평가 항목 중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및 운영계획’ 항목에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점수를 몰아준 게 아닌지 강하게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 양쪽에 잇따라 참고인으로 출석한 한 컨소시엄 실무자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공사 내부 심의위원 2명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는 20점 만점을 주고 나머지 컨소시엄에는 0점을 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항목에서 성남의뜰은 18.4점을 얻었지만 산업은행과 메리츠종금증권은 각각 11.2점, 10.8점을 받았다. 공사 내부 심의위원과 달리 외부 심의위원은 컨소시엄 3곳을 고르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성문 화천대유 부회장도 ‘컨소시엄 3곳 모두 AMC 설립 계획을 제출해 차별점이 거의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내부 심의위원 자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문기 개발1처장과 정민용 변호사가 맡았다. 검경은 1차 절대평가, 2차 상대평가에 모두 참여한 이들이 성남의뜰에 점수를 몰아준 사실을 파악하고, 사업자를 내정한 상태에서 구색 갖추기식 절차가 진행됐는지 확인하는 중이다.

검경의 수사는 비슷한 수준의 사업계획서에도 현저히 낮은 점수를 얻은 컨소시엄 실무자들을 상대로 한 것으로, 사업자 선정 과정 전반을 파고들고 있다는 뜻이다. 성남의뜰은 가산점 포함 1010점 만점 중 994.8점을 받아 산업은행(909.6점)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832.2점)을 따돌리고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국민일보 10월 14일자 1면 보도).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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