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불판 교체비 990원, 정당한가요” [사연뉴스]

한 프랜차이즈 고깃집에 있는 키오스크 화면에 야채 990원, 동치미 리필 790원, 불판 990원 등 추가 메뉴가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한 프랜차이즈 고깃집에서 불판을 교체하는데 990원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라고 했다는 사연에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깃집 유료 서비스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는 키오스크(무인 자동 주문 기기) 화면 속 불판 990원, 채소 990원, 동치미 리필 790원 등 추가 메뉴의 선택 항목이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이 중에서도 ‘불판 교체 서비스 990원’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이 “불판을 닦는 인건비나 외부업체 이용비 등을 고려하면 이해된다”와 “채소 추가는 인정하지만, 불판 교체하는데 비용을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두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해당 사연은 지난해 11월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인데요. 이 글이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 공유되면서 음식점 서비스 유료화가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불판 유료 서비스에 대해 ‘비용이 마음에 안 들면 안 먹으면 되는 거다’ ‘1인 고깃집이거나 고깃값이 아주 싸면 괜찮다’라며 990원 정도의 값을 지불하는 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채소 추가와 달리 불판 교체에 비용을 받는 것은 과하다는 반론도 많았습니다. 애초 식당에 가서 고기를 먹는 것은 불판 교체와 같은 서비스를 받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많은 누리꾼은 ‘애초 음식값에 불판 교체 서비스까지 포함된 것 아닌가?’ ‘저런 거 집에서 안 하려고 나가서 사 먹는 거다’ ‘이제 좀 있으면 입장료·물값도 받겠다’ 등의 의견을 냈습니다.


나아가 일부 업장의 ‘불판 교체 비용’이 배달비처럼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한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금은 대부분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받는 배달비는 2018년 이전까진 없었다가, 한 치킨 브랜드가 ‘배달비 2000원’을 공식화한 이후 일반화된 사례입니다. 최근엔 배달앱이 활성화되면서 일부 앱에선 배달비를 5000~6000원까지 내걸어 ‘배달비 인상’ 논란이 생기기도 했지요.

다만 논란에 오른 고깃집이 1인 화로구이집을 콘셉트로 한 매장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이 매장은 손님이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직접 음식을 들고 자리로 가 굽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죠.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한 매장 콘셉트에 맞춰 홀서빙 인원도 1~2명 정도만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인 고깃집의 ‘불판 교체 서비스비’ 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채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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