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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차고지서 ‘16인 삼겹살 회식’한 소방관들 징계

‘방역위반’ 회식 주도한 간부 등 3명 중징계, 나머지는 견책
“주말 근무 격려하려 삼겹살 사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무 중 소방서 차고지에서 회식한 소방관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인천소방본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품위유지 의무 위반과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인천 모 소방서 전 구조대장인 A소방경 등 간부 3명에게 정직 1∼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중징계를 받은 이들 중에는 소방령 계급의 현장대응단장과 소방경인 당직관도 포함됐다.

이들과 함께 회식에 참여한 간부 1명과 소방관 12명에게는 경징계인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이들은 모두 징계 전 전보조치도 받았다.

감찰 조사 결과 A소방경 등은 올해 5월 2일 야간 근무시간에 인천 한 소방서 차고지에서 회식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해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 시기였다.

일요일이었지만 회식 참가자 모두 교대 근무 또는 당직 근무자로 출근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소방서 차고지에 주차된 소방차를 밖으로 빼놓은 뒤 식탁과 의자를 가져와 회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회식은 A소방경이 휴일 근무 소방관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삼겹살을 사 와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소방본부 감찰부서 관계자는 “회식을 주도한 A소방경이 징계 대상자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받았다”며 “경징계를 받은 간부 1명은 지휘 라인이 아니어서 정직이 아닌 견책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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