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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지사직·이낙연·선대위… 이재명의 4가지 숙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앞엔 네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 또 정치적으로 가장 적당한 도지사직 사퇴 시점도 찾아야 한다.

경선 이후 칩거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화학적 결합, 그리고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의 성공적 출범이란 산도 넘어야 한다.

이 후보 측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세가 쏟아졌던 행안위 국감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고 19일 자평했다. 박찬대 후보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에서 “태도와 내용 모두 A였고, 국민의힘은 D였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선방·완승이라기보다는 80점 정도였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다른 측근은 “국토위에서도 새로운 쟁점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재탕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행안위 국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관계 등 상당 부분이 속 시원히 해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하고 싶은 말만 했다”며 “초과이익환수조항에 대한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감이 끝나면 지사직 사퇴 시점 결정이라는 숙제를 해야 한다. 이 후보 측은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등 일정을 고려했을 때 22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후보는 이르면 이번 주말 문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과정에서 ‘현직 지사 찬스’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지사직 유지에 의지를 보였던 이 후보가 사퇴 선언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도 주목 대상이다. 이 지사 측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와 감사, 경기도에서 실현했던 것들을 전국에서 실현하겠다는 포부 등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의 화학적 결합은 가장 어려운 과제다. 이 후보 측은 다음 주 중 이 대표와의 회동이 성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아내 김숙희씨와 지방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대위 출범이 더 늦어질 수는 없기에 이 전 대표도 다음 주 중에는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막걸리 애호가로 잘 알려진 만큼, 서울 모처에서 막걸리 회동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가 있다. 이 후보 측은 “이 전 대표가 원하는 방식과 때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스텝은 ‘용광로 선대위’ 꾸리기다.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받아들이면 첫 단추가 꿰지는 셈이다. 윤관석 당 사무총장과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5선의 조정식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 외부 인물을 수혈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중도 외연 확장성을 가진 경제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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