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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률 항우연 원장 “누리호는 우주독립을 위한 마지막 단추”

국민일보 전화 인터뷰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항우연 제공

21일 우주 비행에 도전하는 첫 국산 로켓(발사체) ‘누리호’는 국내 과학기술의 결정체다. 누리호 개발을 이끈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19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상에서 할 수 있는 준비는 모두 마쳤다”며 “누리호 발사는 한국이 로켓 발사 30년 만에 ‘우주 독립’을 실현할 마지막 단추”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보다 30년, 40년 늦은 출발이지만 우주 선진국으로 우뚝 서기 위한 강력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누리호는 2009년 나로호 발사 실패라는 폐허에서 싹을 틔웠다. 총 2단으로 구성된 나로호는 러시아가 개발을 주도했지만 3단 로켓 누리호는 30만개 부품 등을 한국의 힘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원장은 지난 3월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 성공을 이번 누리호 발사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지목했다. 그는 “75t급 엔진 4개를 묶어 300t급 누리호 1단 추진체를 완성한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다”며 “지난 8월 비연소 종합시험(WDR)에서 기술적 문제가 없다는 것도 의미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누리호 발사 성공확률을 설명할 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발사체 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세계에 100% 안정된 발사체는 없다”며 “처음 개발한 발사체 성공률은 통상 30% 정도라고 하는데 누리호는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사 성공 가능성은 매우 크고, 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흔들림 없이 걸어온 길을 계속 헤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국내 달 착륙선 발사에 활용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원장은 “달 착륙선은 지금 발사하는 누리호로도 충분히 보낼 수 있다”며 개량 모델 개발 의지를 내비쳤다. 달 착륙선 발사 목표는 2030년으로 잡았다. 항우연은 남은 기간 700kg 규모의 탑재 중량을 1.5t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잠정 목표로 세웠다. 아울러 이 원장은 “실제 위성을 실어 발사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같은 중량의 모사체를 넣어 발사하는 이번 발사는 ‘비행시험’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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