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사실 숨긴 중국인 간병인…요양병원서 4명 사망

국민일보DB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의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80명을 넘어선 가운데 불과 며칠 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환자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A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0일 직원 1명이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2일까지 진행된 전수검사에서 51명이 추가 확진됐다.

여기에 코호트 격리 상태에서 3일 간격으로 진단검사를 받던 병원 내 환자와 직원, 가족들의 추가 감염도 이어져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82명의 연관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보건당국은 이 과정에서 10일에 확진된 직원에 앞서 지난 7일 이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의 60대 간병인 A씨가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보건소에서 확진 통보를 받은 뒤에도 이를 숨기고 해당 병원에 간병인으로 취업한 것으로 밝혀져 퇴원 후 경찰 조사가 예정된 상태다.

그러는 사이 이번 요양병원 집단감염 피해도 점점 커져 집단감염 발생 이후 일주일 사이에 확진된 입원환자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집단감염 발생 초기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코로나19가 직접적 사망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요양병원인 만큼 확진 환자 대부분이 고령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코로나19에 취약한 건강 상태였으며, 이번에 사망한 4명 외에 중증 환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사실을 숨기고 요양병원에 취업한 중국인 간병인과 집단감염의 연관성이 확인되더라도 확진된 직원이나 환자들이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인 간병인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데다, 심각한 피해를 본 입원환자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앓는 고령층이어서 코로나19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판단을 얻어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중국인 간병인은 현재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진 판정을 받고도 요양병원에 근무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향후 경찰 조사과정에서 확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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