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 중국어선 전복돼…3명 사망·3명 실종

군산 해경 경비함정과 항공기 급파 실종자 수색작업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선원 15명이 탑승한 중국어선 1척이 전복돼 3명이 실종되고 3명은 사고 발생 9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사고 직후 9시간여 동안 바다 위 부유물을 잡고 버틴 1명을 포함한 9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5분쯤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239t 중국어선 A호가 전복,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2대를 사고해역에 급파해 선원 15명 중 8명을 우선 구조하고 실종된 7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4명을 사고 발생 9시간여만인 오전 9시~9시 30분쯤 잇따라 발견했다.

이 중 3명은 심정지와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이후 사망했다. 1명은 의식이 뚜렷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 B(35)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해상에 표류 중 장시간 부유물을 잡고 있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B씨는 어청도 해역 수온이 23도로 비교적 높아 저체온증과 높은 파도에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해경은 높이 3m 안팎의 높은 파도와 초속 5~6m의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기상여건이 호전되면 잠수부를 동원해 전복된 사고 선박에서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주변해역을 순찰 중이던 어업지도선과 중국해경선 2척은 합동으로 인근 해상·항공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해경은 비교적 따뜻한 수온 덕분에 B씨가 구조된 점으로 볼 때 실종된 나머지 3명의 선원도 사고선박 내부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해상·수중 수색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고해역은 현재 파도성 너울이 여전히 2.5~3m로 높아 잠수부 등을 태운 해경의 구조 보트가 전복된 선박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두 척이 조를 이뤄 조업하는 이른바 ‘쌍타망’ 어선 중 한 척인 A호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허가를 받고 조업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속보] 군산 앞바다서 中어선 침몰…7명 실종·8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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