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 피고인’ 이성윤 법정 출석 “진실 밝히겠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무마 혐의를 받는 이성윤 서울고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고검장이 기소 5개월 만에 법정에 출석했다. 현직 서울고검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 고검장은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김선일)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 고검장은 법원 청사에 도착한 후 기자들이 심경을 밝혀 달라고 묻자 “정의와 진실이 온전히 밝혀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고검장은 혐의를 부인하는지, 공익신고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 고검장은 재판에서 모두진술은 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는 이번 사건의 공익신고자인 장준희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 부장검사(현 인천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장 부장검사는 수사 당시 어떤 식으로 외압을 받았는지 증언할 예정이다.

이 고검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지난 2019년 6월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의혹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로 지난 5월 기소됐다. 당시 이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는데 기소 이후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고검장은 그간 외압을 행사한 바 없고 적법한 업무를 처리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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