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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두환 발언’ 논란 후폭풍…원희룡 “천박한 망언”

홍준표 측 “역사의식 전반에 문제가 있지 않나” 유승민 측 “입만 벌리면 망언”
윤석열 측 “광주 내려가 사과하는 방안 건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경남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본 경선을 앞두고 당내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 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과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당내 주자들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지역을 방문해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연합뉴스

이에 대권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0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아무리 좋게 봐도 큰 실언이고, 솔직하게는 본인의 역사 인식과 어떤 인식의 천박함을 나타내는 망언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후보로 가야 할지 문제까지 생각해야 한다. 2021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역사 인식으로는 그 정도의 무게”라고 말한 데에 연이은 맹공이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국가 폭력을 휘두른 분이고 헌법 정신에 위반된 정권이었다”면서 “(윤 후보) 역사의식 전반에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설사 그렇게 본인이 일부 생각한다고 해도 대중 앞에서, 대통령이 되실 분이 나와서 말씀하실 수 있다는 것을 보고 굉장히 우려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1일 1망언’ 후보를 넘어 입만 벌리면 망언을 뱉는 ‘벌망’ 후보가 됐다”며 “자신의 실력 부족을 덮기 위해서든, 당 후보가 되기 위한 극단적 우클릭이든, ‘호남분들’까지 들먹이며 전두환 독재정권을 옹호한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호남 출신의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윤 후보 본인이 광주로 내려가 사과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며 “참모의 한 사람으로서, 후보가 조금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서는 일단 조금 면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면서 “윤 후보 화법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대비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도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는 해명에 나섰다. 다만 ‘실언 논란’ 관련 유감 표명이나 광주 사과 방문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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