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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활동이 초래한 기후변화’는 학계의 정설…과학자 99.9% 믿는다

美 코넬대 연구팀, 기후 관련 논문 9만여편 분석

지난달 27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석탄 화력발전소 냉각탑에서 하얀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기후변화의 원인이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 활동이라는 것에 대해 학계에선 이견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세계 주요 학술지에 발표된 기후 관련 논문 9만여 편을 분석해 국제학술지(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한 연구 결과 분석된 연구의 99.9%가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991~2012년에 발표된 기후 관련 논문을 분석한 2013년 연구에서는 인간 활동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을 지지하는 비율이 97%였다.

연구팀은 2013년 연구를 확장해 2012~2020년 동료심사를 거쳐 발표된 논문 중 1차로 3000편을 무작위로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인간 활동이 기후변화의 원인이라는 것에 회의적인 논문은 4건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어 8만8125편의 기후 관련 연구에 대해 ‘자연 주기’(natural cycles) ‘우주선’(cosmic rays) 등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이 원인으로 지목하는 핵심 단어를 검색했으나 기후변화 원인을 인간 활동이 아닌 자연현상 등으로 보는 논문은 군소 학술지에 발표된 28편뿐이었다.

연구팀은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영향을 과학적으로 확신하는 정도가 진화론과 판구조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마크 리아너스 코넬대 객원연구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과학계에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기후변화 원인 논란은) 사실상 종결됐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8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인간의 영향에 의한 온난화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한 것과도 일치한다.

기후변화 원인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합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반 대중과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27%만이 ‘거의 모든 과학자가 인간 활동이 기후변화 원인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진보센터(CAP)에 따르면 미 상원의원 30명과 하원의원 109명은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는 과학적 증거를 인정하지 않는다.

가디언은 화석연료 관련 기업들이 가짜정보 확산을 지원해 과학계에서 기후변화 원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너스 연구원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과학적 근거 없는 기후변화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된다”며 “SNS가 알고리즘 정책 등을 재검토해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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