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루트 슈터+트리플A’ 파밍 나선다

자회사 넷게임즈 ‘프로젝트 매그넘’ 개발
콘솔 시장 개척의 주춧돌 될 지 이목




넥슨이 콘솔 기반의 트리플A(막대한 자본·인력이 투입된 게임)급 게임 ‘파밍’에 나선다. ‘루트 슈터’라는 독특한 장르로 넥슨가(家)에 새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 중인 트리플 A급 루트 슈터 ‘프로젝트 매그넘’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 시장을 겨냥한다. 매그넘은 지난달 2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에 트레일러 영상을 첫 공개했다. 이 영상은 190만건 넘는 조회수와 5000개를 웃도는 댓글, 5만4000개 가량의 ‘좋아요’를 얻었다. 콘솔 게임 시장이 활성화된 서양권 게이머들 반응이 유독 뜨겁다. 한 게이머는 “영상에 소개된 만큼 게임이 출시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게임이다” “아트 콘셉트가 매우 독특하다” 등의 반응도 나온다.

서양권 게이머들의 호응은 한국 게임을 향한 해외시장의 높은 관심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IP(지식재산권) 파밍’의 대가로 알려진 넥슨이 신규 IP를 손에 쥐고 글로벌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미국 매체 ‘세그먼트 넥스트’는 “루트 슈터 장르에 공상과학 요소가 더해져 기대를 모으는 유니크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루트 슈터는 RPG와 3인칭 슈터게임(FPS)의 특성을 결합했다. 독특한 콘셉트의 플레이 스타일이 눈에 띈다. 거대한 보스, 다양한 스킬, 그래플링 훅 액션 등이 대표적 사례다. 게임 내 모든 지형지물을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개발사 측은 육성 요소가 게임에 들어가지만 ‘pay to win(돈을 써야 이김) 모델’은 들어가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넷게임즈는 ‘HIT(히트)’ ‘듀랑고’ ‘블루 아카이브’ 등을 개발한 잔뼈 굵은 게임사다. 이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넥슨코리아는 다양한 장르를 다뤄본 경험을 살려 루트 슈터 장르를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4차례 대상을 받은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콘솔이라는 새 길을 개척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점이다. 박 대표는 지난 2일(현지시간) 외신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매그넘은 3인칭 슈터 전투에 RPG 요소를 결합한 루트 슈터 장르의 PC‧콘솔 게임”이라며 “유니크한 콘텐츠 간의 유기적 결합으로 루트 슈터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게임은 다양한 그래픽 옵션을 제공한다. 티저 영상에 달린 댓글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넥슨코리아는 전폭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지난 8월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넷게임즈에 투자할 당시 박용현 대표와 약속한 것 중 하나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루트 슈터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며 “3인칭 슈팅게임의 핵심인 ‘쏘는 맛’과 ‘한 번에 다 쓸어버리는 맛’ 등 본능적인 재미를 극대화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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