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감에 곽상도 아들 ‘50억’ 등장한 이유

곽상도子 주요 성과로 ‘멸종위기종 발견’ 꼽아
장철민 의원 “공문 세 번 등장하고 50억 챙겨’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성남 대장지구 개발사업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전 무소속 의원 아들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대장동 개발 당시 멸종위기종 관련 문제를 해결한 공로 등으로 50억원이 산정됐다고 밝힌 곽씨의 해명을 되짚는 과정에서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 국감에서 “(대장동 개발 당시) 멸종위기종이 나오면 환경피해 조치계획서를 낸다. 거기에는 담당자가 (곽 의원 아들) 곽모씨가 아니라 유모씨 “담당자도 아닌데 도대체 무엇을 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멸종위기종 조기 대처 일을 훌륭히 해내 50억을 받았다고 본인이 주장했다. 공문을 확인했는데 곽씨 이름이 없더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장 의원을 제지했다.

장 의원은 지난 5일 환경부 국감에서도 곽씨가 화천대유의 자산과리 담당자가 아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환경청과 ‘성남의뜰’이 주고받은 공문에 곽씨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장 의원은 “이후 곽씨 이름을 찾다 보니 등장하긴 했다. (다른 담당자) 유씨가 하던 일 중 몇 개를 받아서 했더라. 사후환경영향평가 공문에 두 번, 과태료 자진 납부 의향서 공문에 세 번 등장하고 50억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보고서에 담당자 확인을 보면 9월 30일에 바뀌었는데 (전임자가) 8~9월에 했던 일들을 본인 이름으로 쭉 썼다. 일 처리를 그리 유능하게 한 것 같지도 않았다. 과하게 보면 공문서위조”라고 지적했다.

앞서 곽씨는 ‘50억원 퇴직금’으로 논란이 일자 입장문에서 “7년간 근무한 공적을 회사에서 인정한 것”이라며 주요 업무 성과 중 하나로 “멸종위기종 발견으로 인해 공사가 중지될 뻔한 상황을 조속히 대처했다”고 밝혔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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