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비트코인 ETF’ 1000만 달러 거래… 코인 시세는 최고치 근접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안착했다. 같은 날 비트코인은 5% 가까이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ETF 출시로 암호화폐의 제도화가 진전되면서 올해 상반기의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재현되는 모양새다.

미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ETF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19일(현지시간) 4.85% 상승하며 마감했다. 40.89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ETF는 장중 5.4% 오른 42.15달러까지 올랐다가 41.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만 10억 달러(약 1조1745억원)가 넘었다.

서학개미들도 비트코인 ETF 매수에 뛰어들었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에서 이날 거래된 해당 ETF 거래금액은 500만 달러(약 58억원)에 달했다. 다른 증권사 세 곳에서도 각각 300만 달러(약 35억원), 130만 달러(약 15억원), 89만 달러(약 1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국내에서만 1000만 달러 이상을 사고판 것이다.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시세가 아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추종한다. 미래 특정 시점에 약정된 가격으로 사고파는 방식의 선물 계약은 현물(비트코인)의 거래를 반드시 수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장은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안착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프로셰어 외에도 발키리, 반에크 등 운용사가 이달 관련 ETF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관련 ETF 출시 소식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트코인은 이날도 5%가량 올랐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79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9일 종가(5080만원) 대비 55% 이상 오른 가격이다. ETF가 출시되고 투심이 커지며 올 4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8199만4000원)에 근접했다.

펀드스트랫의 토마스 리 매니징 파트너는 “비트코인 ETF로 더 많은 개인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현재 6만4000달러에서 16만8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ETF 효과를 톡톡히 본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상승 랠리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비트코인은 2017년 비트코인 선물이 CME에 상장된 이후 상승장을 마감하고 하락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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