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대세는 ‘중소형’… 중소형 아파트 시세도 급등

중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분양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100가구 중 95가구는 중소형이다. 가족 구성이 1~2인 가구 위주로 변한 데다,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올라서다. 수요가 쏠리면서 중소형 아파트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5일 분양물량 기준으로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임대 제외) 23만4737가구 중 전용 85㎡ 이하 가구 비중은 93.9%(22만452가구)에 달했다.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중소형 아파트 비중은 2000년대 들어 내림세였다가, 2008년 61.5%로 반등했다. 이후 꾸준히 늘어 2017년에 전체 분양 물량의 90.2%를 차지했다. 1~2인 가구가 급격히 늘며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강해진 게 원인이다.

반면, 85㎡ 이상 대형 아파트 비중은 2015년 처음 한 자릿수(8.4%)로 떨어진 뒤 내림세다. 2000년도 초반만 해도 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위기였다. 85㎡ 이상 아파트 분양 비중은 2002년 16.6%를 기록한 후 매년 올라 2007년에 45.8%를 찍기도 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커지며 처지가 뒤바뀌었다.

최근에는 주택 ‘중소형화’에서 한 단계 나아가 ‘소형화’가 진행되고 있다. 60~85㎡의 중형 아파트 비중은 2016년 70.7%를 기록한 후 올해 62.8%로 5년 사이 8% 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반면 6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중은 2015년 19.6%에서 올해 31.1%로 크게 늘었다. 1~2인 가구화에 집값 과열까지 겹쳐 소형 아파트 수요가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 주택 선호는 집값이 크게 오른 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진다. 전용 85㎡ 이하 전 구간 분양가구 비중은 수도권(95.2%)과 지방(92.7%) 모두 압도적으로 높지만, 전용 60㎡이하 구간에서는 수도권이 44.0%로 지방(18.5%)을 압도한다. 이와 달리 전용 60~85㎡ 구간 가구 비중은 지방이 74.2%로 수도권(51.2%)보다 높다.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커지면서 시세도 오르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의 ‘2017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월간 서울아파트 평형별 매매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40~62.8㎡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시세는 2017년 6월에 3억7758만원이었으나, 2021년 6월 7억3578만원으로 1.9배(3억5820만원) 상승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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