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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집어 MZ세대 겨냥한 ‘한정판 전문 플랫폼’ 등장했다

20일 오후 디자인유나이티드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다크룸스튜디오’와 ‘이스트팩’ 협업 제품이 품절된 모습. 디자인유나이티드 애플리케이션 캡쳐

MZ세대를 겨냥한 한정판 전문판매 플랫폼이 등장했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스니커즈나 점퍼, 한정판 사은품 굿즈를 사기 위해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는 MZ세대 특성을 노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일 협업 콘텐츠 전문 플랫폼 ‘디자인유나이티드(DU)’를 론칭했다. 매주 협업을 통해 탄생한 한정판 제품을 ‘래플(무작위 추첨방식)’로 판매한다. MZ세대가 선호하는 100여개 브랜드의 인기 라인도 단독으로 들여왔다.

이날 첫 번째 협업 상품으로 가수 사이먼 도미닉과 음악 프로듀서 구스범스가 소속된 ‘다크룸스튜디오’가 가방 브랜드 ‘이스트팩’과 제작한 가방을 선착순 판매했다. 오후 2시 첫 공개 이후 4분 만에 첫 품절상품이 나왔고 20분 만에 절반가량이 동났다.

21일에는 미국의 전기자전거 브랜드 ‘슈퍼73’와 헬멧 전문 브랜드 ‘따우전드’, 유명 아트디렉터 차인철 작가가 협업해 만든 자전거와 헬멧을 공개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딱 MZ세대를 겨냥한 플랫폼”이라며 “한정판 제품이 출시되는 즉시 완판되는 시장 환경, 빠르게 성장하는 한정판 리셀(되팔기) 시장을 보고 관련 제품을 독점 판매하는 플랫폼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는 희소성 있는 한정판에 열광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2019년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한정판으로 선보인 팩소주 모양의 백팩은 전체 물량 400개가 5분 만에 다 팔리기도 했다. 11번가가 출시한 하이트진로의 ‘두방울잔’ ‘두꺼비피규어’ 등의 한정판 굿즈는 판매 때마다 준비 물량이 30초 만에 동났다.

한정판 열풍의 이면에는 한정판 제품 등을 재판매해 시세차익을 얻는 ‘리셀테크(리셀과 재테크의 합성어)’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셀테크 관련 언급량이 2018년 1만5247건에서 지난해 2만1802건으로 4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한정판 리셀 시장 규모를 약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기업들도 급격히 커지는 리셀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지난해 3월 리셀 전문 플랫폼 ‘크림’을, 무신사는 지난해 7월 ‘솔드아웃’을 선보였다. KT알파가 운영하는 ‘리플’은 지난 4월 리뉴얼 이후 거래건수가 227%, 전체 거래 금액은 188%, 누적 회원 수는 147% 늘어났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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