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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폭탄테러에 보복 공격… 어린이 등 27명 사망

다마스쿠스 도심 폭탄 테러… 14명 사망
정부 보복 공격, 어린이 포함 13명 숨져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도로변에서 폭탄이 터져 보안요원들이 불에 탄 버스 주변에 모여 있다. AP뉴시스

시리아에서 정부군을 노린 폭탄 테러와 이에 따른 보복 폭격이 발생해 27명이 사망했다. 보복 폭격으로 사망한 13명 중 4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각) AP통신은 시리아 북부 다마스쿠스 도심에서 군용버스 폭탄 테러와 정부군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2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마스쿠스 중심부에서 군용버스에 설치된 폭탄 2개가 잇달아 폭발하면서 14명이 숨졌고, 정부군의 포격으로 13명이 사망했다.

폭탄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의 병력 호송 버스가 폭탄 설치 지점을 지날 때 폭발했다. 당시 많은 사람이 회사로 출근하거나 등교 중이었고, 폭발 현장에서 세 번째 폭탄이 발견돼 해체됐다.

이번 공격은 지난 수년 동안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로 꼽힌다. 아직 테러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시리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반군이나 극단세력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마스쿠스 치안 사령관인 후세인 주마 소장은 시리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비겁한 행동”이라며 “이 지역에 저지선을 설치하고 테러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도로변에서 폭탄이 터져 한 소방대원이 피해 버스의 불을 끄고 있다. AP뉴시스

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후 정부군은 북서부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 정부군의 포격 역시 등교 시간에 이뤄졌으며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성명을 내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에서 어린이 4명이 등교 중 포격에 숨졌다”면서 “오늘의 폭력사태는 시리아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민간인은 10년째 계속되는 잔인한 분쟁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는 2011년 3월 내전이 시작되며 10년째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 중이다. 지금까지 35만~45만명이 숨졌고 해외 난민 500만명을 포함해 국민의 절반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해 3월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산발적인 교전과 테러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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