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탈세 방법 봤더니… 인플루언서 16명 적발

인플루언서 16명 평균 구독자 549만명
국세청 “고의 세금 포탈 혐의 확인되면 고발”

국민일보DB

평균 구독자 수 550만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 16명이 재산을 은닉하고 탈세한 정황이 포착됐다. 국세청은 이들을 ‘지능적 탈세자로 판단해 강도 높은 세무 조사에 돌입했다. 유튜버 등 많은 인플루언서가 광고, 후원, 상품판매 등으로 상당한 고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국세청은 이들의 정확한 소득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김동일 국세청 조사국장은 21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플루언서 16명을 포함해 공유 경제 플랫폼 소득을 탈루한 미등록 공유 숙박업자 17명, 공직 경력을 바탕으로 얻은 고소득 일부를 숨긴 변호사·세무사 등 전문직 28명, 탈루 소득으로 고가 부동산을 사들인 고액 재산가 13명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개별 조사 정보라는 이유로 정확한 신원까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탈세 혐의를 받는 인플루언서 중 구독자 수가 1000만명을 넘는 유명인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대상자 16명의 평균 구독자 수는 549만명이다. 모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으로 인기를 얻어 벌어들인 소득을 탈루한 혐의를 받는다.

구독자 1000만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는 친인척에게 허위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숨겼다. 가족에게 부동산 취득 자금을 넘겨주기도 했다. 다른 인플루언서는 친인척에게 부동산 취득 자금을 증여하고 슈퍼카 임차료 등 사적 경비를 비용 처리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자료 국세청

경제적 대가를 받은 사실을 숨긴 ‘뒷광고’는 이들의 주요 조세회피 방법으로 활용됐다. 대다수 인플루언서가 뒷광고와 간접 광고를 통해 벌어들인 소득 일부를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자들은 해외 후원형 플랫폼이나 핀테크사가 제공하는 가상 계좌·간편 결제 서비스 계정을 이용하기도 했다.

과세 당국은 이들의 소득 탈루와 재산 형성과정, 편법 증여에 대한 자금출처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명의 위장, 차명계좌 이용, 이중장부 작성 등 고의 세금 포탈 혐의가 확인되면 고발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을 둔 디지털 신종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새로운 형태의 지능적 탈세가 증가하고 공직 경력 전문직과 고액 재산가들의 불공정 탈세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세청은 신종 탈세 행위와 불공정 탈세 행위에 신속 대응하고 집중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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